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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해단식…"다시 박승호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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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눈물의 해단식…"다시 박승호를 볼 수 있을까!"

박승호2.jpg
박승호 선거사무실 해단식 모습

 

【뉴스앤포항】이기만 기자 = 박승호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사무실 해단식이 열린 18일 오후.

 

낙선후보의 해단식인지 출마후보의 개소식인지 헷갈릴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코로나 19사태로 모두들 마스크를 착용해 표정조차 알아볼 수 없는 해단식!

 

선거기간 캠프를 지휘했던 선대본부장이 담담하게 소회를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손은 가늘게 떨렸고 선거패배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여성 참모들이 하나둘 뒤로 돌아섰다. 마스크를 비집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었다.

 

이어 말끔하게 양복을 차려입은 박승호 후보가 연단에 섰다. 그는 8년간 포항시장을 지냈다.

 

시장 재임기간 포항의 지도를 바꿨다 할 만큼 열정적인 업무추진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는 지금도 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향수를 자아내게 하는 인물이다.

 

한명한명 이름을 거명하며 가끔씩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도 눈물을 참으려고 심호흡을 하는 듯 보였다.

 

“선거에서 진 것은 모두가 후보의 책임입니다. 그간의 고마움은 여러분의 곁에서 여러분과 함께 살아가면서 평생토록 갚겠습니다.”

 

여성참모들이 이번에는 뒤돌지도 않은 채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대신 남자 참모들이 뒤돌아서 눈물을 찍어냈다.

 

분위기를 바꾸려고 화제를 바꾼 박승호의 말에 장내는 더욱 숙연해 졌다.“집에서 나올 때 마스크를 끼고 나오니 그나마 부끄러움이 덜했습니다.”

 

선거를 5일여 앞두고서부터 박승호는 아무데서고 큰절을 시작했다. “뻣뻣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그의 그런 변신은 극적이었지만 판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실 또다시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려는 박승호에게 참모들은 기를 쓰고 반대했다. 그 중에서도 부인의 반대가 가장 심했다.

 

“이기는 것이 정의인 선거판에서 불을 보듯 번한 패배는 어떤 명분도 효력이 없다”는 참모들의 만류도 결국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는 박승호의 주장을 꺾지 못했다.

 

‘정의’를 앞세운 박승호의 의지는 사실 미래통합당 경선기간에도...., 떠날 사람 떠나고, 남을 사람 남은 무소속의 외로운 선거전에서도 판을 뒤집을 만한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참모들은 쌍수를 들어 그를 설득했지만 그는 꿈쩍하지 않았다. 정의와 양심에 어긋난다는 이유에서였다.

 

박승호는 그렇게 졌다. 질 줄 알았지만 너무 많이 졌다. 선거 기간 내내 발표하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에 그도, 참모들도, 캠프도 몸살이 났지만 박승호의 엔진에는 후진장치가 없었다.

 

“이번 선거, 평생을 살아오면서 배운 거 보다 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느꼈습니다.”박승호의 마지막 말이다.

 

박승호와 그의 부인은 그간 그들을 지켜준 참모들에게 넙죽 큰절을 올렸고 한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한없이 작아지고 낮아진 박승호에게 참모들은 눈물을 찍어내며 같이 울었지만 그들은 아직 박승호를 놓아 줄 마음이 없어 보인다.

 

박승호의 해단식은 그렇게 끝났다. "다시 박승호를 볼 수 있을까!"

박승호1.jpg
선거기간 박승호 후보가 큰 절을 올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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